살아있구나.
소셜네트워크가 이렇게 대중적이지 않을 때에는 블로그에 한글자씩 쳐 가며 포스팅하는게 확실히 대세였다.
지인이 이글루스를 추천해 주어서 가끔 관리하고는 했었는데, 앨범 영화 따위의 리뷰를 짱구 굴려가며 열심히 쓰던 시절도 제프리 킴과 함께 묻혀 버렸다.
지겹도록 우울증에 시달리던, 그러니까 뭔가 우울하고 찌질한 그때 나의 모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 전학 온 고등학교 동창 녀석들도, 동기들도 알 리가 전무하다.
락스타를 꿈꾸던 나는 그저 그렇게 어느 대학에 간신히 입학했고, 브릿팝은 커녕 법학과밴드 리더가 되서 윤도현을 노래했다. 그리고 군 입대를 앞두고 매일같이 술만 마시며 징징대는 정말 말 그대로의 한국대학생이 되었는데
짠 해 오지만, 다행이다.
난 지금은 행복한 사람인 걸 알게 되었다. 왜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냥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